극동방송 -5월 13일 9810 상담실 생방송건강상담실
지난주간은 교회에서 “ 어버이 주일‘로 지켰습니다.
오늘날 어버이를 경시여기고 노인을 모시지 않는 세상 풍조로 인해 치매가 걸린 어버이나 노인을, 자녀들이 짐으로 느끼거나 경제적 부담으로 느껴, 치료를 포기하고 집안에 방치해 두는 일이 허다합니다. 부모를 공경하라는 것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계명 중 기본이 되는 계명이므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그런 일들이 일어나서는 안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어르신들이 당신 자신이 치매가 걸리지 않을까 걱정들 많이 하시고, 자녀들 또한 윗어른들 중에 치매 가족이 있었거나 하시면 우리 어머니나 혹 내가 그렇지 않을까 많이들 걱정하시기 때문에 기억장애와 치매에 대해서 말씀드릴까 합니다.
김성윤; 치매는 기억장애와 같은 겁니까
김경원; 사실 치매는 기억장애만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치매를 정의하자면 치매란 정상적으로 활동하던 사람이 뇌에 발생한 각종 질환으로 인하여 인지 기능을 상실하여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경우를 말합니다. 그러므로 기억장애 뿐 만 아니라 뇌의 전반적인 지적능력의 상실이지요.
김성윤; 그럼 나이가 들어서 깜빡 깜빡 하는 것도 치매 인가요
김경원; 아닙니다. 기억력이 깜빡하는 것은 건망증의 증상이고 치매와는 엄연하게 다릅니다. 건망증과 치매의 구별점을 말씀드리면, 건망증은 사건의 세세한 부분만 잊는 반면 치매는 사건의 발생 전체를 잊어버립니다, 건망증은 귀뜸을 해주면 금방 기억을 해 내지만 치매는 귀뜸을 해주어도 기억을 못해냅니다. 건망증은 기억력 감소를 본인이 알고 메모등을 하면서 기억감소를 보완하려고 노력하지만 치매의 경우는 본인의 기억력 저하를 모르거나 부인하거나 변명을 하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치매의 초기에는 깜박하는 증상부터 올 수 있으므로 신경과 전문의와 상의 하셔야 합니다.
김성윤; 치매를 의심할 수 있는 증상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김경원; 가장 먼저 기억 장애를 들 수 있습니다. 특히 이름이나 전화번호 등을 기억하기가 힘들어 집니다. 며칠전 들었던 이야기를 잊어버려 같은 질문을 반복하거나 어떤 일을 해놓고 다시 합니다. 아주 중요한 물건 예를 들면 통장이나 도장등을 어디다 두었는지 몰라 찾아 헤맨 적이 있습니다. 가스불에 음식을 올려놓고 까마득하게 잊어 태우는 일이 종종 일어납니다. 심한 경우 오전의 일을 오후에 잊어 버리거나 방금전의 일을 잊어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두 번째는 언어장애입니다. 하고 싶은 말이나 표현이 금방 떠오르지 않고 물건 이름이 잘 생각나지 않고 책을 읽을 때도 여러번 반복해서 읽어야 이해가 됩니다. 심한 경우에는 신문이나 잡지를 읽을 때 줄거리 파악을 못합니다.
세 번째는 방향감각을 떨어져 길을 잃거나 자주 가던 곳도 가지 못하고 헤매게 되는 경우가 있고 집안에서도 화장실을 못찾고 헤매게 됩니다
네 번째는 계산능력이 저하되어 이전에 잘하던 돈관리를 못하게 되고 , 시장에 가서 거스럼돈을 받아오는데 실수를 하게 됩니다
다섯 번째는 성격 및 감정의 변화가 발생하여 이전에는 사교적이던 사람이 외출을 싫어하고 집안에만 있으려 한다든지 평소에는 엄격하던 사람이 이상할 정도로 너그러워 지거나, 의욕적으로 하던 일 조차 귀찮아 합니다. 이기적이고 어린아이같이 단순해지고, 세수나 목욕등의 개인 위생도 게을리하게 됩니다
여섯 번째는 이상행동으로 ‘배우자가 바람을 피운다’든가 ‘누군가가 자기 자신의 물건을 훔쳐갔다’ ‘남이 나를 해치려한다’등의 망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남을 때리거나 고함을 지르거나 욕설을 하는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집안을 왔다갔다 하면서 옷을 입었다 벗었다 하거나 , 장롱이나 서랍에 있는 옷을 모두 꺼내 개어서 다시 넣었다 또 꺼내서 정리하는 반복적인 행동을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쓸데없이 바깥을 배회하는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혼자있으면 안절부절 못하고 보호자와 떨어지면 화를 내고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환경에 접하게 되면 불안초조해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 충동적인 행동을 조절못합기도 합니다.
김성윤; 치매가 있는지 없는지 어떻게 진단합니까
김경원; 어떤 분은 MRI같은 뇌정밀 촬영만 하면 진단이 되는 줄 아시는 데 치매는 사진으로 진단하는 것이 아닙니다. 치매는 기억장애, 언어장애, 시, 공간능력저하, 성격, 감정변화, , 추상적사고장애, 계산력저하 등 전반적 뇌 기능 장애 이므로 이런 뇌의 인지기능을 전반적으로 평가해야 합니다. 그래서 신경심리검사, 언어검사, 뇌파검사, 뇌촬영,혈액검사 등을 하여 종합적으로 판단합니다. 특히 뇌에 혈관이 문제가 있거나 원인 질병 수두증, 뇌종양등의 원인에 의한 치매인지를 감별을 해야 합니다
김성윤; 그러면 치매의 원인이 다양하군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김경원; 대표적으로 퇴행성 원인인 알쯔하이므병과 뇌혈관질환의 원인인 혈관성 치매가 80-90%로 가장 많습니다. 그 외에 뇌수두증, 뇌종양, 경련성 질환, 감염성질환, 갑상선질환 알콜성, 내분비질환, 비타민 부족등 다양합니다. 이중에서 수두증과 뇌의 양성종양, 비타민 부족, 알콜성등은 조금만 조기 발견하면 치료될수 있는 치매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에 많은 혈관성 치매는 조기에 발견하면 더 이상의 진행을 막을 수 있습니다. 혈관성 치매는 뇌의 작은 혈관이 동맥경화로 인해 점점 좁아져서 막히면서 뇌세포 기능이 서서히 잃게되는 치매이므로 일반적으로 큰 혈관이 막혀 반신마비가 오거나 언어장애가 오는 중풍 증상과는 다르므로 일반인들이 뇌혈관질환으로 판단하기 어려워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장병, 비만환자, 흡연자는 항상 혈관성 치매를 염두에 두고 있으셔야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결국 혈관성 치매는 중풍의 또 다른 형태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알쯔하이머병은 미국 레이건 대통령이 앓고 있는 병인데,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만들어진 잘못된 단백질이 뇌세포를 손상시킴으로서 치매가 발생한다고 추측하고 있는 질환입니다. 현재도 치료약제가 활발히 연구 개발되고 있습니다. 아직은 완전히 병을 멈출수 있는 예방법이 없지만 조기 발견하고 치료하면 어느 정도 진행을 늦출 수 있는 관리가 가능합니다. 이미 진행이 된 환자, 즉 망상이나 공격적 행동등 이상 증상이 심한 경우에도 행동 조절을 할 수 있는 약물치료로 도움을 줄 수도 있으므로 아주 심한 경우라고 치료를 포기해 버리고 집안에 방치해 두시지 말기를 바랍니다
김성윤; 치매를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합니까
김경원; 무엇보다도 예방할 수 있는 치매는 막아야 하겠지요. 그래서 혈관성 치매를 막기위해 우선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 고지혈증, 비만은 열심히 치료 해야 겠지요, 물론 술과 담배 안되겠구요. 적절한 운동은 꾸준히 해야 합니다. 그리고 치매와 많이 혼돈되는 질환이 우울증인데 우울증이 걸리지 않도록 많이 웃고 밝게 살아야 합니다. 우울증에 걸렸을 때는 지체말고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또 머리를 많이 써야 합니다. 우리 그리스도 인들에게는 아주 좋은 방법이 있는데요, 찬송가를 열심히 소리내어 즐겁게 부르시는데 ,찬송가 가사를 1절부터 4절까지 외우시면서 부르는 겁니다. 또는 성경 구절을 열심히 암송 하는 겁니다. 그러면 뇌의 기억회로가 열심히 일을 하게 되어 활성화가 됩니다. 그리고 매사에 적극적으로 살아야 합니다. 모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교회 전도회 활동에도 참가하시면서요.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억장애 증상이 보이면 심해지기 전에 먼저 저희 신경과 전문의 선생님을 찾아오셔서 상담하시고 치매 초기 증상은 아닌지 검사를 받고 관리를 받아서 진행이 되지 않도록 도움을 받으시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이미 치매가 진행된 것으로 판단되는 부모님이나 어르신을 모시고 계신 분들도 집안에 방치하시지 말고 병원에 오셔서 의논하여 보다 나은 치료의 방안을 강구하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한말씀........
우리 믿음의 가족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성경 많이 읽으면, 찬송 많이 부르면 복을 주시기 위해서 미리 미리 예비해 좋으신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 성경 많이 읽고 찬송 많이 불러서 하늘의 상도 많이 받으시고 치매 예방도 하시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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