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건강한 삶 위해 '로봇' 투입

로봇머지않은 장래에는 일반 가정에서도 노인의 친구 로봇, ‘실벗‘을 만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인들의 고독과 우울증은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지만 마땅한 해결책은 없는 상태다. 만일 노인들의 친구가 되어주는 로봇이 등장한다면, 노인들은 고독과 우울증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6일 지식경제부와 마산시에 따르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지능로봇사업단이 자체 개발한 지능형 감성교류 로봇 ‘실벗(SilBot)을 경남 마산시와 공동으로 관내 노인종합복지관에 시범 투입한다.

사업단과 마산시는 5월 3일~6월 25일 총 8주간 노인들의 감성 교류와 인지력 향상을 목표로 실버로봇 시범운영을 진행하고 있다. 6일 공개시연회를 갖고 ‘실벗’의 기능과 시범사업의 주요 내용을 공개했다.

지능형 감성교류 로봇 ‘실벗’은 KIST 지능로봇사업단이 지식경제부에서 추진하는 프론티어사업의 일환으로 2003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지난해 2월 제11회 프론티어사업 기술교류회를 통해 일반에 공개한 것으로, 이번 시범운영을 위해 기능 및 컨텐츠를 보완해 투입했다.

‘노인들의 벗’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실벗‘은 약 3m 떨어진 거리에서도 주인의 얼굴과 음성을 인식해 눈을 맞추고, 대화를 하며, 같이 게임도 즐길 수 있는 똑똑한 로봇이다.

실제로 실벗은 노인들과 같이 대화면 TV를 함께 보면서 화전 부치기, 순서 따라치기, 퍼즐 게임, 시장보기 등과 같은 게임을 할 수 있는 기능과 노인들의 건강정보, 운세 및 포탈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한 노인들과 간단한 영어회화를 나눌 수 있는 기능도 갖추고 있어 기억력 감퇴와 치매 예방은 물론, 노인들의 여가선용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벗’은 복지관에서 관리되고 있는 노인들의 건강상태를 데이터베이스로 저장해 관리하고, 이상 징후가 파악되면 신속하게 사용자에게 알려줌으로써 예방의료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어서 향후 노인복지관 뿐만 아니라 치매병원, 노인정, 일반 요양원에도 보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식경제부 김홍주 로봇팀장은 “실버로봇은 수차례의 시범사업을 통해 효과를 검증하고 기술적 완성도를 높인다면 향후 범정부 차원에서 보급사업이 이뤄질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문상 KIST 지능로봇사업단장은 “고령사회로 접어들고 있는 우리나라 현실에 비춰볼 때 실버로봇은 블루오션을 열 수 있는 사업”이라면서 “더구나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수요까지 합치면 향후 큰 사업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버로봇이 자생적으로 시장에서 자리잡기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정부가 우선적으로 보급사업을 통해 시장을 열어주는 게 중요하다”라며 “이번 시범사업 성과를 토대로 로봇의 감성교류기능 및 건강 및 의료정보 서비스 컨텐츠를 보완한 후, 민간에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건강을 위한 첫걸음 - 하이닥 (www.hidoc.co.kr)


이전글 : 상지수술, 뇌성마비 손-팔 기능 향상
다음글 : 산업보건제도 규제 완화로 직업병 4배 증가!